홈루덴스 (Home Ludens)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에서 파생된 말로,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먹는 것, 마시는 것, 노는 것까지 모든 일을 집에서 해결하는 홈루덴스족을 위한 맞춤형 취미 공간 인테리어! 과연 어떤 취미까지 집에서 가능할까요?
1. 홈카페
평소 커피 원두의 향과 달콤한 디저트가 가득한 카페에서 힐링을 즐기시던 분들 계시나요? 그렇다면 집에 홈카페를 만들어 보세요! 요즘 홈카페 인테리어를 위해 찾아보면 공통적으로 커피 머신과 원형 테이블을 비치해 놓는데요, 가성비가 좋은 저렴한 가격대의 것을 먼저 들여보세요. 커피 머신 대신 직접 원두를 갈아서 사용하는 커피 그라인더나 핸드드립 제품을 사용해도 좋겠네요. 향긋한 원두의 향이 온 집안을 감싸면 꿀꿀하고 축축 처지는 기분도 한결 나아질 거예요.
사진 속 그림은 전미선 <Flower 30> 캔버스에 혼합매체 73x73cm (30호), 2017
그리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소품까지 준비해서 테이블에 비치해 놓으면 SNS의 유명 카페들이 부럽지 않죠? 요즘은 집에서 모든 것을 다 하는 추세이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던데요, 라탄과 우드 소재로 만들어진 컵 받침, 화병, 커트러리 세트 등 테이블 위에 놓기만 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소품들까지 준비해 보세요!
또, 기분이나 시즌에 맞춰서 테이블보를 바꿔준다면 홈카페의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요, 빈티지스러우면서도 화사한 느낌의 테이블보를 깔아주니 모던했던 분위기가 따뜻한 느낌으로 바뀐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속 그림은 정인미 <inner space> 나무패널에 혼합 재료 90x90cm (50호), 2004
IT기술의 발달로 종이책이 아닌 태블릿, 스마트폰의 IT기기로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도 아직 종이책 특유의 냄새와 책을 직접 넘기는 행위를 즐기는 분들이 많으시죠?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습득하고 마음을 안정화 시키는 힐링의 시간으로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집의 여유 공간에 서재를 만들어보세요!
서재라는 단어가 약간 올드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밑의 이미지 같은 공간을 생각하실 텐데요, 옛날에 아버지들이 업무를 보면서 책이 가득 꽂힌 공간을 생각하시더라고요. 이런 공간도 나쁘지 않지만, 요즘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집에서 일까지 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업무도 보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집중할 수 있는 테이블과 약간의 책을 꽂아 넣을 수 있는 조그마한 책꽂이가 함께 있으면 좋겠네요.
집에 남는 방이 없어서 서재를 만들지 못하신다고요? 그렇다면 거실의 한 공간에 좋아하는 책을 가득 쌓아보세요! 요즘은 책을 꽂기 좋은 철제 선반이나 잡지를 꽂기 좋은 우드 선반 등 다양한 재질의 정리함이 많습니다. 여유 공간에 맞는 사이즈의 정리함을 선택하셔서 책을 꽂아 넣고, 책을 읽기 편하면서 내 마음에 안정을 주는 의자나 쇼파 등을 준비하면 나만의 서재 인테리어 끝!
사진 속 그림은 김봄 <The moment>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73x92cm (30호), 2015
사진 속 그림은 임은정 <DOOR-나아지고있다2(Getting better2)> 캔버스에 유채 91x91cm (50호), 2014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러분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먼저 마스크를 쓰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에는 잘 가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 떠오르네요. 그 일환으로 영화관을 간지 몇 개월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둑한 영화관에서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맛있는 팝콘을 먹고 싶은 욕구를 풀고 싶다면 홈 시네마를 만들어보세요! 이때 필요한 준비물은 흰 벽과 빔 프로젝터!
요즘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괜찮은 가성비 아이템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비교적 부피가 작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을 때 보관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덜 드는데요. 요즘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빔프로젝터 기계 자체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빔 프로젝터를 설치하셨다면 좋아하는 화와 푹신하고 보송한 베개,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준비하고 불을 꺼보세요. 나만의 영화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4. 홈갤러리
갤러리와 전시회를 다니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분 계시나요? 그렇다면 내 집 안에 나만의 갤러리를 차려보세요! 거실, 침실, 서재 등 내가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그림을 걸어놓는다면 집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내 기분까지 행복해질 거예요. 오픈갤러리는 3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해 드리는 그림렌탈 서비스를 도와드리고 있는데요, 내 취향에 맞는 그림이 어떤 테마인지까지 전문 큐레이터가 맞춤 상담을 도와드립니다.
사진 속 그림은 김쎌 <FC.cell#1>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100호), 2018